반려동물의 중성화 수술 - 하노이 골든 동물병원

안녕하세요. 하노이 골든 동물병원 입니다.

오늘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고민 중 하나인 중성화 수술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중성화수술 이란 무엇일까요?

중성화 수술은 수컷의 경우 고환을, 암컷의 경우 난소와 자궁을 적출하여, 각각의 성별이 가지는 기능을 중화시키는 수술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2. 중성화수술은 왜 하는 것일까요?

중성화 수술의 가장 큰 목적은 건강 관리 입니다.
수컷의 경우
- 고환암
- 항문주위 선종
- 전립선 질환 및 종양
- 회음부 탈장
등을 예방하며

암컷의 경우
- 유선종양
- 자궁 및 난소의 종양
- 자궁 축농증
등을 예방합니다.

암컷, 수컷 모두 생식기 종양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종양중 하나이며,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합니다.
수컷의 항문 주위 선종의 경우 50%가 악성이며, 양성이어도 제거시 항문 괄약근을 포함하여 제거해야 하므로, 수술 이후 변실금이 생기게 됩니다. 이 경우 개와 사람 모두 삶의 질이 극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종양은 중성화 하지 않은 수컷에서 제법 자주 보게 되는 종양입니다.

중성화 하지 않는 수컷에서 발생한 항문주위선종

잠복 고환이 있는 경우 복강내 숨어 있는 고환이 종양화 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제거가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고양이 역시 잠복고환이 있으며, 찾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수의사의 수술이 필요합니다.

잠복고환에서 유래된 고환암

암컷의 유선 종양은 아마 반려동물의 종양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종양일 것입니다.
특히 이 종양의 예방은 중성화 수술의 시점이 중요합니다.
첫생리 이전에 수술한 경우 99%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후 수술 시기가 늦을 수록 발병확률은 높아집니다.

가슴부위의 거대한 종괴 : 유선 종양

자궁 축농증은 급성 응급 질환인 경우가 많아서 발병후 8시간만에 폐사할수 있는 질병입니다.
이런 질병은 중성화 수술로 완벽하게 예방이 가능합니다.

자궁축농증으로 확장된 자궁

정상자궁과 자궁축농증이 있는 자궁의 비교

이 외에 행동학적인 이유로

- 수컷의 공격성을 줄여줍니다.
- 스프레이, 마킹 등의 대소변으로 영역표시하는 행동을 줄여줍니다.
- 동물들이 집을 나가서 유기동물이 될 확률을 줄여줍니다.
- 발정기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등이 있습니다.

3.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논란이 많습니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야기 하는 무시무시한 상황들은 수의사로서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좋다는 이야기 입니다.

대표적인 중성화수술의 부작용은 비만입니다.
중성화 수술은 그만큼의 기초대사량 소모를 줄이게 하고,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줄여줍니다.
따라서 동물들이 중성화 수술 이후 체중이 느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중성화 수술 이후에는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운동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비뇨기계통 문제인데요, 여기에는 여러 이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중성화 수술을 한 동물에게서 요도의 폐쇄성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의견에는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는 부분입니다.

세번째는 매우 드물게 중성화 수술 이후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부측으로 털이 안나는 아이들이 아주 드물게 있는데, 보통 단모종 강아지들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중성화수술의 부작용들은 중성화 수술의 장점에 비하면 가벼운 문제들이거나 확률이 낮은 문제들입니다.
비만의 경우 관리가 필요하지만, 적당한 관리로 얼마든지 건강하게 동물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4. 중성화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중성화 수술은 5개월~6개월령 사이가 가장 좋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도 역시 이견이 많지만, 많은 임상가들이 선택하는 시기가 이 시기 입니다.
보통 4~ 6개월령 사이에 동물들은 사춘기를 겪고, 남성 홀몬이 수컷의 보호본능을 만들어 냅니다.
암컷의 경우 7개월령 전후로 첫 생리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전 시점인 5~6개월령이 가장 좋은 중성화 수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고양이 임상가들은 수컷 고양이의 중성화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하부요로증후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성화가 늦는 경우 스프레이를 하는 수컷 고양이가 생깁니다.
스프레이는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 소변을 뿌려 표시하는 행동입니다.
스프레이는 습관으로 남을 수 있고, 이 행동은 보호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5~6개월령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후 사진>

5. 중성화수술 시간과 치료기간은?

수컷 중성화 수술의 경우 수술 시간은 약 10분 내외 입니다.
암컷 중성화 수술의 경우 수술 시간은 약 20분 내외 입니다.
절개 범위와 동물의 크기에 따라 치료기간은 달라지지만, 수컷의 경우 수술 당일 퇴원하며, 2~3일 간 내복약을 복용하고, 7일후 실밥을 제거하면 치료는 끝이 납니다.
암컷의 경우 1~3일 입원을 하며, 역시 7일후 실밥을 제거 하고 치료 종료합니다.
수술 이후 엘리자베스 칼라를 쓰고 있어야 합니다. 수술 부위를 핥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6. 수술전 준비할 사항은 ?

술전 12시간 절식 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일생에 한번인 수술이며, 그 한번의 수술로 동물의 일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물론 보호자와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만, 중성화 수술에 대한 결정은 단호할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동물을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건강하게 하는 수술이라는 점, 보호자분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키우는 모든 동물들 ( 개, 고양이, 토끼, 기니픽 까지 ) 에서 중성화 수술을 하고 키워왔습니다.

가장 안전하게, 가장 건강하게, 가장 완벽하게 수술을 진행해서 보호자분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는 골든 동물병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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